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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27일 새벽 5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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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드디어 짧게 보면 반 년 넘게, 길게 보면 1년이 넘게 진행해온 연구로 논문을 제출했다. 제출한 학회는 ICML. 처음으로 쓰는 논문이고, 처음으로 내가 1저자가 되어 제출하는 논문인데 처음부터 너무 좋은 학회에 제출하게 되었다.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 Author feedback period는 3월 말이나 되어야하고, 최종 decision notification은 4월 25일이다. 만약 accept이 된다면 7월에 프랑스 Lille에서 내 연구를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게 된다. 아직 결과가 나오려면 2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연구에 대한 압박감은 많이 사라졌다. 다만, 추가적으로 더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 추가 실험이나 앞으로 시도해볼 분야의 review paper를 읽어야 하는데, 쉽사리 의욕이 나지 않는다.

Paper를 제출하고, 약 2주 반 정도의 휴가를 다녀왔다. 원래는 블로그에 ML study 포스트도 하루에 한 개씩 올리고, 책도 많이 읽고 Machine Learning 공부를 처음부터 천천히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중간에 설 연휴도 있었고 잠깐 외국도 다녀오고 하니까 그럴 수 있는 시간이 하나도 없었다. 아마 머신러닝 공부, 그리고 관련 포스팅은 전부 학기 중에 수업도 들으면서 동시에 진행하게 될 것 같다.

쉬는 것에도 관성이 있는 것 같다. 어제 다시 학교로 돌아왔는데 아직까지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1월부터 2월초까지는 논문을 쓰는 것에 내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는 이번 겨울이 너무나 짧게 느껴진다. 논문 쓰느라 한참 바쁘게 지내고 잠깐 외국다녀오니 겨울이 끝나있었다. 마찬가지로 2015년도 너무 급작스럽게 찾아왔다. 벌써 3월을 눈 앞에 두고있다니. 남들은 연말에 하거나 연초에 하는 2015년 계획을 오늘에서야 세우게 되었다. 사실 올해 목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목표는 딱 두 가지인데, 하나는 체중 감량이고 또 하나는 제2외국어 공부이다. 체중감량은 워낙 오래전부터 내세우던 목표이고 제대로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해봐야겠다. 혼자 계속 운동하다가 정체기가 오는 것 같으면 바로 PT를 받아볼 생각이다. 바로 PT를 받기에는 학교 헬스장이 워낙 시설이 좋아서 돈이 조금 아깝다. 그리고 내가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귀찮거나 의지가 부족해서 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지가 부족해졌다고 느낄 때 쯤에 PT를 받아야겠다. 제2외국어공부는 여러가지를 생각해보았으나 역시 내가 빠른 시간에 금방 배울 수 있는 언어는 일본어이다. 오늘 저녁 먹기 전에 학원에 가서 상담받고 등록해야겠다.

한 번 연구를 해보니까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가 이런 작업을 또 해낼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다. 다행히 지금 나는 해야 할 일이 명확하니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